[투데이갤러리] 백순실의 ‘동다송’



2011-11-12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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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주진 기자] 30여년 간 지속해온 백순실의 동다송 연작은 작가의 일상이나 다름없다. 그는 매일 마시는 차와 커피를 그림의 재료로 사용하면서 작품과 자신의 삶을 투영시켰다. 


특히 동다송 연작에 커피, 매트 미디움(matee medium), 화산석, 아크릴, 분채, 오일바, 석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땅의 표정, 대지의 생명력을 밀도 있게 담아내고 잇다.  


갈색, 황금색, 또는 회갈색의 두터운 질감의 바탕 위에 주로 흑백의 유기적인 형상들이 부유하듯 떠다니거나 점점이 심어져 있다.

거친 질감을 위해 다양한 크기의 화산석을 물감과 더불어 바르고 커피를 추출하여 물로 몇 번씩 얼룩을 낸 바탕화면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온갖 표정을 지니고 있는 흙밭과 비슷해진다.


거친 질감과 갈색조의 바탕화면은 흙바닥이나 갯벌을 연상하게 하고 그 위에 그려진 형상들은 꽃봉오리, 마른 나뭇가지, 씨앗 같은 자연의 형태를 떠올리게 한다.


미술평론가 김은영은 “30년 넘게 일관되게 차와 대지를 노래해 온 백순실에게 영원히 질리지 않을 기적과도 같은 생명현상의 근저가 되는 땅에 대한 연가는 아직도 수많은 변주로 연주될 여지가 풍부하다”며 “땅에 보다 가까워진 삶을 살아가고 있는 작가가 앞으로 자신의 일상과 결합된 어떤 표정의 생명의 대지를 표현하게 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1951년 광주에서 태어난 백 작가는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다. 광주비엔날레, 시카고, 베이징, 타이페이, 오사카 아트페어, 드로잉의 새로운 지평전(국립현대미술관) 등 각종 국내외 전시회에 참여했다. 


27일까지 금산갤러리 02-3789-6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