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순실 작가, 베토벤의 교향곡 전곡을 화폭에 담아 개인전



201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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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관한 송가 동다송(東茶頌) 연작과 클래식 음악을 시각화한 회화작업으로 알려진 중견작가 백순실이 이번에는 베토벤의 곡을 해석한 대형 신작을 선보인다. 오는 7 9일부터 828일까지 고려대학교박물관과 금산갤러리가 공동주최로 고려대학교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백순실 개인전 '영혼의 울림, 베토벤과의 대화' "음악의 혁명가 베토벤의 교향곡 전곡을 대작으로 풀어낸 백순실의 개인전"이다. 백순실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회화 35 점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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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Ode to Music1602 150x270cm acrylic and oil on canvas_베토벤 교향곡 제2번 D장조 op.36

 

20대에 차에 심취한 백순실 작가는 다인(茶人) 생활을 하며 우리나라 다도를 정립한 초의선사 (草衣禪師, 1786~1866)가 쓴 ‘동다송’을 화폭에 담아 연작을 선보였다. 또 우리 고유의 소리를 그린 ‘한국의 소리’ 연작을 내놓았다.
2000년부터는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음악과 회화의 만남을 주도하고 있다. 200여 곡의 클래식 음악을 색과 선, 면, 질감 등의 조형언어로 표현해 온 백 화백은 다양한 음색과 정서, 철학, 그리고 이야기를 담고 있는 클래식 곡을 화폭에 담았다. 백순실 작가는 바로크와 고전, 낭만주의, 현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시대의 작곡가 곡을 “음악에 바치는 송시”(Ode to Music)라는 제목의 회화시리즈로 발표해왔다.
작곡가들이 들려주는 음악을 백순실 작가는 눈으로 볼 수 있게 한다. 하지만 하나의 곡을 연주자마다 다르게 표현하듯, 귀를 울리던 음악은 그의 시각적인 해석을 통해 새롭게 변주된다. 

백순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특히 베토벤의 곡을 모아 보여주고자 한다. 음 하나하나를 연구하듯 써내려간 베토벤의 곡에 담긴 지적 깊이와 인간적인 면모 그리고 그의 독창적인 음악세계가 백순실 작가가 해석한 2차원의 평면에서 새롭게 창조될 것이다. 대중에게 친숙한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을 비롯해 작가는 교향곡 전곡을 200호의 큰 화면에 풀어낸 신작들과 더불어, 바이올린 협주곡, ‘황제’를 비롯한 피아노 협주곡 전곡 등 베토벤의 다양한 음악세계를 시각화한 작품을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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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Ode-to-Music1601 150x270cm acrylic and oil on canvas 베토벤 교향곡 1 C장조 op

 

베토벤 외에 랄로, 윤이상, 칼 닐센, 비에니아프스키, 비외탕, 브루크너, 차이코프스키, 말러, 시벨리우스, 쇼팽 주제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백순실 작가가 추구해온 예술세계의 변화도 관심거리다. 미술평론가 최병식 경희대 교수는 이를 이렇게 말했다. “이번 고려대학교 박물관 전시의 신작들의 변모는 ‘간결’과 ‘천착’이다. 즉 이전 작품들에 비하여 형상의 생략과 비정형적 요소가 증가되었다. 수직적인 화면의 간결함도 인상적이다. 단호한 면의 분할과 화면의 재구성 역시 많은 차이를 지닌다. 스케일은 확대되고, 화면의 변화는 더욱 극적인 면모가 있다. 베토벤의 ‘진지함과 초월’의 화두를 풀어가는 영향 역시 적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음악의 여정’을 매듭지어가는 심리적 변화를 읽을 수 있는 변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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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박물관 백순실개인전 포스터

 

전시회 개막식이 열리는 7월 9일에는 베티너 사중주단(Wettiner Quartett)의 베토벤 현악4중주 연주회도 함께 개최한다. 이 전시는 ‘눈’이라는 창을 통해 우리를 낭만주의 시대의 작곡가라는 한 인간의 영혼과 만나게 하는 백순실 작가의 작업세계를 돌아보며 이와 더불어 독일유학 출신 음악가들로 구성된 ‘베티너 쿼르텟’의 베토벤 현악4중주 연주를 통해 베토벤의 음악을 직접 듣고, 보고, 마음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글. 정유철 기자 npns@naver.com    사진. 금산갤러리.